서울노인복지센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추석 행사 가져

서울노인복지센터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한가위맞이 공동차례 지내기 모습
서울노인복지센터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한가위맞이 공동차례 지내기 모습

종로구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4일간 한가위를 맞이해 다양한 명절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가위 맞이 세시풍속행사는 코로나 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지방 쓰기, 전통놀이마당, 공동차례 지내기, 극단 ‘마음같이’에서 진행하는 연극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공동차례 지내기는 조상을 기리고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명절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매년 센터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숭례문라이온스클럽이 후원과 자원봉사로 함께 하며 뜻깊은 의미를 더해주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도 다채로운 추석 프로그램을 위해 손을 더했다. 바로 서예동아리 어르신들이다. 설날 및 추석 행사마다 차례를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방 대필을 통해 재능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있기에 혼자가 아닌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추석이 될 수 있었다.

더불어 조금 특별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수 대면이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하여 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비대면 요리 교실 '할매집밥'을 열었다.

이는 다문화가정 20곳에 추석 음식 밀키트를 전달하여 어르신 강사가 알려주는 송편, 평양온반 레시피를 영상으로 시청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비록 비대면 만남이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한식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세대 간의 간접적 교류가 오갈 수 있었다.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기업, 유관기관들이 함께했기에 더욱 풍요로운 행사가 됐다.

한국투자공사는 건강한 한 끼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후원금을 지원했고, 이는 추석 특별 대체식으로 어르신들께 전달될 수 있었다.

종로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과 연계한 '알근달근' 프로그램을 통해 독거 어르신들에게 청소년들이 만든 한과와 밑반찬도 전해졌다. 한 어르신은 "올 추석에도 작년처럼 혼자 있게 되어 적적했는데 이렇게 챙겨주어 고마워요. 덕분에 명절 기분을 느낄 수 있겠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추석 행사는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함께 만들어가며 현 상황에 맞춰 변화해나갔던 시간이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스님은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모두가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마음을 더해주신 덕분에 언제나 곁에 있는 것 같이 든든하다"라며,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가고자 더해주신 마음들을 잊지 않으며 우리 서울노인복지센터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