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점자촉각카드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점자촉각카드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청각장애인들의 소통단절 해소 및 학습권 보호를 위해 투명 마스크를 제작한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올해 시각장애아동의 언어습득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점자 학습교구인 점자촉각 단어카드 제작 지원에 나섰다.

국내 시각장애인은 약 30만 명으로 점자 문맹률은 95%, 점자책 보급률은 1%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여기에 시각장애 아동이 점자를 배워 학습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교구재 역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재단은 시각장애인의 문해율을 높이고, 더 많은 언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50+자원봉사단이 직접 점자 학습 교구를 제작하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해 50+자원봉사단 111명은 각자 집에서 키트를 전달받아 비대면 방식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1000개의 점자촉각 단어카드가 만들어졌다.

점자촉각카드 완성본
점자촉각카드 완성본

한 땀 한 땀 직접 손바느질해 제작한 점자촉각 단어카드는 시각장애 아동이 직접 손끝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인 교육 목적의 학습 교구로, 점자를 처음 배우는 시각장애 아동과 시청각 중복 장애 아동 총 20명에게 점자촉각 단어카드 20세트가 전달된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단원들은 “점자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점자에 대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작은 점자카드가 세상을 보는 눈이 되어주면 정말 고맙겠다”라며 뿌듯해했다.

재단은 제작이 완료된 1000개의 점자촉각카드를 서울 소재 시각장애인 복지기관과 학습지원센터 5곳에 순차적으로 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