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띄기
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번에 찾는 복지시설 및 정보

사회복지정책

수장고 아닌 공공기관 들어와야” 주민 설명회 파행
  • 등록일

    2024.07.30 10:54:12

  • 조회수

    35

  • 시설종류

    지역주민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설명회
삼송동 343번지 일대 추진
주민반발에 30분 만에 중단
박물관 “추진절차 문제 없어” 

 

 

25일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 설명회가 30분 만에 파행된 가운데 진복옥 (가)덕양북구청유치촉진운동본부 추진위원장이 분관 건립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25일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 설명회가 30분 만에 파행된 가운데 진복옥 (가)덕양북구청유치촉진운동본부 추진위원장이 분관 건립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덕양구 삼송동 343번지에 추진 중인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건립을 위한 설명회가 25일 농업기술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하지만 참석 주민들은 해당 부지에 구청과 같은 공공기관이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분관 건립에 강하게 반발해 설명회는 30분 만에 파행됐다.  

25일 국립고궁박물관 측에 따르면 현재 서울 종로구 경복궁 내 위치한 박물관 본관의 유물 일부를 이전보관 및 전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현재 기획재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구 LH고양사무소 부지 삼송동 343번지 일대(32.951㎡)에 분관을 추진 중이다(총 사업비 454억원).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유물의 체계적 보존과 복원을 위해 지난 2005년 8월 15일 경복궁 내 개관한 국립고궁박물관은 현재 8만400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포화 상태에 이른 현재의 수장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 2수장고 건립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박물관 측은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제2수장고(분관) 건립·운영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진행·완료했으며 현재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발표를 맡은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계획대로라면 내년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진행해 2029년 개관할 예정”이라며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준박물관 형태로 건립해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를 찾은 100여 명의 주민들은 “공공기관 건립 용도로 지정된 땅에 박물관 수장고가 웬말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인석 전 삼송2동 주민자치회장은 “이 부지는 공공기관 용도로 사용하도록 정해진 땅으로 추후 덕양구가 분구될 경우 유력한 구청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이라며 “온통 아파트뿐인 삼송지구에 유일한 희망인 곳인데 주민들과 아무런 협의없이 수장고가 들어오는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박물관 측은 “현재 삼송동 343번지 일대는 기획재정부 소유 땅으로 현재 공공청사 개발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의 주장은 달랐다. 한 주민은 “택지개발 당시 공공청사 부지로 지정됐던 곳인데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하다가 기재부 땅으로 넘어가버린 것 아니냐”며 “수장고가 건립될 경우 주민들의 희망인 공공청사는 영영 물건너가버리게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진복옥 (가)덕양북구청유치촉진운동본부 추진위원장 또한 “박물관 측에서는 마치 엄청난 경제유발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 국립민속박물관 수장고가 위치한 파주 사례를 봐도 지역발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주민들의 동의 과정 없이 일방 추진 중인 수장고 건립에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