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국제적인 콩쿠르 입상자들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2023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11월 4일부터 1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고양시민에겐 선물과 같은 특별한 국제음악제다.
‘2023 DMZ 오픈 국제음악제’는 세계유일의 비무장지대인 DMZ가 상징하는 ‘평화에 대한 소망’을, ‘음악을 통한 인류애’로 확산하고자 기획된 ‘DMZ OPEN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DMZ 오픈’은 DMZ라는 공간을 연다는 의미도 있고, 페스티벌에 다양한 장르가 참여한다는 의미도 있다. 실제로 마라톤부터 학술대회, 음악회, 전시까지 다양하게 이어진다. 올 5월부터 시작된 ‘DMZ OPEN 페스티벌’은 그동안 ‘DMZ 평화걷기’, 파주 캠프그리브스 체육관에서 열린 ‘휠체어 농구대회’, ‘DMZ 평화마라톤대회’ 등의 스포츠 행사와 ‘DMZ가 가까워지는 시간, 15분’이라는 주제의 세바시 특별강연, ‘더 큰 평화’라는 화두로 열린 ‘에코피스포럼’, 준접경지역 곳곳에서 펼쳐진 ‘2023 DMZ OPEN 콘서트’와 대중가수들의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등이 펼쳐졌다.
고양에서 펼쳐지는 ‘DMZ 오픈 국제음악제’가 페스티벌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 의미에 걸맞게 국제적인 음악가들이 총출동한다.
8일간의 음악회는, <치유하는 빛>, <영화가 삶에게 말해주는 것들>, <진지한>, <다양한>, <대지의 노래>, <냉전을 넘어>, <그리고 내일...> 등의 주제로, 제네바 국제콩쿠르,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칼플레쉬 국제콩쿠르, 윤이상 국제콩쿠르 입상자들의 연주로 이루어진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연주자들의 음악제이고, 대부분 콩쿠르 우승 이후 첫 번째 내한연주이기도 해 더욱 특별하다.
폐막공연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KBS오케스트라의 연주로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아시아권 남자로는 처음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과 윤이상 콩쿠르의 한재민이 협연할 예정이다.
또한 음악제의 좋은 취지에 동의하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 사무총장 플로리안 림(Florian Riem)과, 반클라이번 국제콩쿠르 자크 후작(Jacques Marquis) 대표,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의 니콜라스 데르 농쿠르(Nicolas Dernoncourt) 사무총장과 함께 하는 심포지엄도 예정돼 있다. 명실공히 전 세계 음악계에 DMZ의 평화이슈를 공유하고 ‘평화’에 대해 힘을 실어주는 행사다.
출연진의 명성에 비해 공연은 알뜰하게 볼 수 있다. 오프닝과 클로징 공연은 1만~1만5000원, 그외 전 공연은 5000원이다. 아울러 여러 할인혜택이 있고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이번 음악제 예술감독을 맡은 임미정 감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이유로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퇴출시키고, 호로비츠 콩쿠르가 전쟁으로 열릴 수 없게 되자 지난 4월 제네바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쟁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지지를 보낸다”라며 “이번 국제음악제에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수상자들이 참여해 음악을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확산하고자 한다”며 음악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DMZ 페스티벌을 통해 자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치유의 공간인 DMZ가 세계인들에게 평화와 생태적인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고, 꼭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느껴지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임 감독은 올해에 이어 내년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고 유쾌한’ 행사로 참여할 수 있도록 “‘DMZ를 걷다, DMZ를 바라보다, DMZ를 느끼다, DMZ를 생각하다’는 구호에 맞는 진지하면서 즐거울 수 있고, 나의 영혼을 고양시키고, 젊은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 수 있는 행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문의 1577-7766
<공연일정>
▮11월 4일 토요일 오후 5시 개막공연 <빛>
김신(작곡) / 로만 페데리코(피아노) /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임헌정(지휘)
▮11월 5일 일요일 오후 5시 '<시네마 콘서트_영화가 삶에게 말해주는 것들>
김은채(바이올린) / 임미정(피아노) / 과천시립교향악단 / 아드리엘 김(지휘)
▮11월 7일 화요일 오후 8시 <예술감독 콘서트Ⅰ_진지한!>
김은채(바이올린)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피아노) / 임희영(첼로) / 임미정(피아노)
▮11월 8일 수요일 오후 8시 <예술감독 콘서트Ⅱ_다양한! >
임희영(첼로) / 박혜지(타악기) / 로만 페데리코(피아노) / 정인호(베이스) / 임미정(피아노)
▮11월 9일 목요일 오후 8시 <퀸 엘리자베스 갈라 콘서트_ 대지의 노래>
김태한(바리톤) / 정인호(베이스)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피아노)
▮11월 10일 금 오후 7시30분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콘서트_냉전을 넘어>
드미트리 초니(피아노) / 안나 게뉴시네(피아노)
▮11월 11일 토 오후 3시 폐막 공연 <그리고 내일>
한재민(첼로) / 김태한(바리톤) / KBS교향악단 / 정명훈(지휘)
이옥석 기자 los1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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