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개 업체 300여 브랜드 최대규모
150여 개 부스서 ‘리빙아트페스타’도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나들이 공간
“전국에서 찾는 고양가구단지 만들 것”
[고양신문] “고양가구박람회가 이번에 14번째를 맞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구유통업체가 있는 고양시의 가구인들은 국내에서 최초로 가구박람회를 열었다는 걸 큰 자부심으로 여기죠. 새롭게 조성될 고양가구단지가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이번 박람회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내년엔 가구산업 관련 세미나도 열 계획입니다.”
고양가구단지 조성 평생 ‘소명’
이달 23일부터 열리는 제14회 고양가구박람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강점희 경기고양시일산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의 소원은 고양시를 명실공히 대한민국 가구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어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가구공단이 있던 식사지구와 덕이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뿔뿔이 흩어진 나머지 예전과 같은 유대감은 사라지고, 각자도생하며 힘겨워하고 있는 가구인들을 위한 자신의 ‘소명’이 바로 가구단지 조성이라는 것. 그렇게 된다면 분명히 고양시가 가구산업의 ‘메카’로 재조명받을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단다.
고양시 대표 산업축제 자리매김
이번 고양가구박람회가 표방하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공간’이다. 110개 업체, 300여 개의 유명 가구 브랜드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규모다. 경기고양시일산가구협동조합이 주최하고, 경기도와 고양시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리빙아트페스타’도 함께 열린다. 150여 개의 부스에서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미술품, 레저상품, 캐릭터 아트상품 등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가구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제14회 고양가구박람회&리빙아트페스타는 국내 최대 디자인 상품 전시판매전이 열리고, 케리커쳐, 보리아트, 손거울 만들기, 보테니컬아트(식물그리기), 인두화체험, 대나무 솟대와 곤충만들기, 섬유아트(손수건 그림그리기), 짚풀공예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말 그대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는 나들이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첫날 개막식에서 연극 공연도 열릴 예정이고, 로비에서는 장애인의 공예작품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매번 가구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서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냈어요.”
올해 상반기에 개최한 제13회 가구박람회에서는 약 5만 명이 방문해 총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견뎠던 가구산업 종사자들에게도 큰 힘이 됐고, 고양시의 대표적인 산업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가구산업 미래 인재양성 필요
강점희 이사장이 끊임없이 주장해온 가구단지 조성도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고양시가 신청한 지역이 내년에 산업자원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고양가구단지 역시 자족시설 중 하나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 이사장은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가구단지 내에 가구매장뿐 아니라 가구박물관, 청년창업지원센터, 가구교육아카데미 등도 개설할 계획이다. 고양가구단지가 유통·판매 중심 집적단지로서 역할을 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가구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디자인·조형·제품제작 등 가구 관련 분야의 인재양성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관람객이 오더라도 외부 공간에서 며칠간 만 진행되는 행사이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한된 기간에 일시적인 공간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쾌적한 시설과 공간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가구단지 내에서 박람회가 열리면 어떻게 될까요. 가구인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매일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한다면 전국에서 고양가구단지를 찾지 않을까요. 그러면 고양시의 관광명소도 덩달아 알려지고 음식점도 들르게 되면서 자연스레 고양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겁니다. 제가 고양가구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온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