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경기도자원순환마을만들기 제로웨이스트숍 고양1호점으로 선점을 해버렸어요. 체험강사로 언제든 불러주세요. 자원순환 문화확산 마을만들기, 분리배출 거점 공간,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에요. 경기도에는 연천, 안산, 성남, 파주, 포천, 수원 등이 있어요.”

 2020년 경기도자원순환거점으로 지정돼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는 대화동 재미공작소(일산서구 호수로 856번길 36-7, 010-9268-0984). 장촌초등학교 바로 앞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경기도 우리동네 순환거점 공간’답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재미공작소는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고, 다양한 환경 체험 활동을 진행한다. 우유 팩, 멸균 팩, 폐건전지, 사용된 브리타 정수기 필터 재활용 공간도 운영한다.  

“원래 이 동네에 쓰레기가 엄청 많았어요. 누가 치웠냐고요? 재미공작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같이 했죠. 쓰레기도 치우고, 자원순환 공부도 같이 하고, 다양한 활동도 하면서 동네가 바뀌게 되었어요.”


대화동 재미공작소
황정원 대표는 대화동 본인 소유 건물 1층을 동네 주민에게 개방하면서 마을 활동을 시작했다. 공개 공간에서 주민들과 만들고, 수다를 떨다가 동네에 쌓인 쓰레기를 같이 치우는 일부터 시작했다. 바뀌기 전과 후의 사진을 보여주는 황 대표의 눈이 반짝거린다.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거점도시로 참여하면서 프리마켓, 제로웨이스트숍 등 활동을 다양화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대화동노인복지관과 평생교육, 협력 협약서를 맺고 자원순환과 관련한 다양한 공동체, 협력 사업도 진행하게 됐다. 
 
재활용품 유가 보상제 고양자원순환가게도 운영한다. 자원순환가게는 분리한 재활용품을 현금 또는 고양페이로 보상하는 제도. 일산1동, 정발산동, 중산동, 행신동, 고양동 등 10여개 행정복지센터와 민간 거점에서 운영된다. 투명 페트병은 10원, 유색페트병은 100원, 비닐은 5원 등으로 바로 보상된다. 

활동을 통해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 배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고양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배출 체계를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재미공작소 제로웨이스트숍
“재미공작소는 봄나들이 자수, 손뜨개, 수요예술회, 힐링 타로 등 다양한 주민들의 동아리가 열리는 거점입니다. 한달에 한 번 프리마켓이 열리고, 자원순환가게도 엽니다. 가끔은 밭에서 따온 농산물로 김치도 담고, 비오는 날은 빈대떡에 막걸리, 맥주도 한잔 하는 커뮤니티 공간이에요. 함께 어울리다보면 저절로 미래와 순환, 같이 행복한 사회를 꿈꾸게 됩니다.”

황정원 대표가 본인이 가진 것을 열어놓으니 사람들이 모였고, 열린 품에는 꿈을 꾸고, 재미난 사람들이 모였다. 재미공작소는 올해 다양한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 5월 17일부터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 실천활동가 양성과정’은 오픈을 하자마자 마감됐다. 고양시 1호점 제로웨이스트숍의 재미난 실험은 오늘도 ‘기대만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