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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일과 봉사 병행 "봉사는 베풂 아닌 나눔이라 가능"
  • 등록일

    2025.03.31

  • 조회수

    24

  • 시설종류

    전체

  • 카테고리

    기타

해 4월이면 박동준씨가 고양시 봉사단체 ‘하리’에서 봉사활동을 한 지 꼭 3년이 된다. 1992년생인 그는 외국계 의료기기 회사에 근무하면서 평일 퇴근 후 저녁과 주말에 고양시와 서울 등지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처음 참여한 봉사활동은 플로깅이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도심 쓰레기 줍기(도쓰줍), 일산 탄현동 일산홀트복지타운 장애인 사회적응 봉사, 서울 난지도 나무 심기 환경 봉사 등으로 활동을 확대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급식봉사는 소수 회원이 비정기적으로 하다가 이젠 매주 다수의 회원과 함께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봉사도 한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2023년부터 정기적으로 하는 일산홀트복지타운 장애인 사회 적응 봉사다. 1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는 일산홀트복지타운 이용인들이 자신을 밖에서 보면 알아볼까란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던 2024년 5월, 그의 결혼을 축하하는 홀트 이용인들의 자필 편지와 선물을 받아들고는 그간의 편견이 부끄러워졌다. 삐뚤빼뚤 적힌 이름과 마음을 담아 쓴 축하의 말이 그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줬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은연 중에 ‘베푼다’는 생각을 했던 건 아닌지 반성했다. 봉사는 베풂이 아닌 나눔이란 걸 알았다. 


난지도 나무심기 환경봉사. 자연지킴이와 환경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한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치열하게 살고, 꾸준히 봉사하며,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는 그는 “더 많은 사람이 봉사의 즐거움을 알고,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실천, 행동이라도 상대에게는 큰 힘이자 삶의 원동력, 희망이 된다고 그는 믿는다. 



직장생활과 봉사를 병행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 신규 회원 안내와 봉사 수요처 섭외, 봉사 진행까지 모든 걸 혼자 하는 부담이 컸다. 이젠 봉사 일정이 고정되고 운영진 지원이 늘어나면서 직장생활과 봉사활동을 균형있게 해나가고 있다. 올해부턴 직장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외국계 기업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팀 회장을 맡아 더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


서해 환경 정화활동을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했다.


바쁜만큼 체력 관리도 철저히 하는 그는 늘 오전 6시에 일어나 요가와 스트레칭, 운동으로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든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올바른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봉사를 하면서 예상치 못한 크고 작은 어려움도 꽤 있었다. 그럴 때마다 “묵묵히 내 인생을 살고, 내 할일을 하자”라는 마음가짐을 되뇌며 극복했다. 봉사는 물질적 보상이 없다는 게 그에겐 걸림돌이 되진 않는다.


온화한 표정으로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그는 “봉사는 어렵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다.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재미있는 일도 많으며, 인생의 동반자를 만날 수도 있는 활동이다. 한번쯤 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봉사는 결국 내 주변을 아름답게 하는 활동이며, 지금 당장은 변화가 보이지 않더라도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환경정화 활동 후 단체 회원들과 푸른 바다를 보며 뿌듯함과 수고스러움에 파이팅을 하고 있다.


일산에서 한수초·냉천초를 거쳐 정발중을 졸업한 후 바로 중국으로 유학한 그는 중국과 독일에서 통·번역을 공부한 통번역 전문가이기도 하다. ‘하리’에서 만난 인연과 지난해 결혼해 오는 5월에 부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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