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8 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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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시범사업을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본 사업에 들어간다. 김포시에 이어 고양시도 오는 11월부터는 지하철에 한해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시작한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시민 요청 사항을 반영해 다음달 1일부터 본 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본 사업에서는 기후동행카드 단기권(1일, 2일, 3일, 5일, 7일권)이 새롭게 출시되고, 탑승가능한 대중교통의 범위도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에 더해 자율주행버스가 추가된다. 오는 10월 운행되는 리버버스는 요금 3천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청년할인도 더 편리해져, 그간 사후신청으로 소급환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본 사업부터는 청년들이 곧바로 7천원 할인된 5만5천원(따릉이 미포함), 5만8천원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 입장권 50% 할인 등 문화시설 입장 등 할인 혜택도 더 늘리고, 오는 11월에는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에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다.
기후동행카드 디자인도 가로와 세로 2종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카카오 맵과 연계한 기후동행카드 이용가능 경로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후동행카드 이용실적과 연계한 자동차 보험료 할인도 추진된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지역도 지난 3월 김포골드라인이 추가된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고양시 구간의 경의중앙선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고양시의회가 관련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9%가 4개월 동안 10만대 규모의 승용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온실가스 9270톤을 감축한 효과와 같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혼잡통행료 부과와 같은 과거의 규제 위주 정책이 아닌 대중교통의 편리함과 저렴함, 쾌적함을 시민이 직접 체감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자발적으로 승용차 이용을 줄이는 것이 진짜 기후동행"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혁신적이며 편리한 대중교통카드라는 명예스러운 평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